최영은

타임스프레드 팀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는 최영은입니다. 직무로 본다면 Product Manager 그 어딘쯤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제품을 만든다?

사실 제품을 만드는 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에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제품은 '고객이 고통스러워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이라고 생각해요. 단지 예쁘거나, 마음에 드는 제품을 만드는 일은 제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품 자체에 관심을 쏟기 보다는 고객의 행동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직도 어렵고 헤매고 있습니다. 우리 팀원들이 없으면 안되죠.. 개발자, 디자이너, 그리고 마케터도 모두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을 만드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팀원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기능적으로 협력해서 어떻게 고객을 만족시킬지 논쟁하는 것. 그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진행되는 의사결정들. 그리고 고객이 사용하면서 나오는 피드백까지. 이러한 사이클이 계속 도는데, 저는 제품이 탄생하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제품을 만드는 일을 했었나요?

아니요. 정말 다양한 일을 했어요. (웃음)

스펙업애드에서 4년차인데(세상에..) 처음 인턴으로 들어왔을 때 헤드라인 짜는 것부터 바이럴 마케팅까지 온라인 마케팅 직무에서 해볼 수 있는 건 거의 해본 것 같아요. 가끔 단순 반복 업무도 했었지만 책을 읽고 업무에 적용을 해 본다거나 팀원들과 함께 고민을 하는 일들이 첫 직장이었기 때문에 모든게 새로웠고 정말 재밌었어요.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배웠다고 느끼는 '실행력'인 것 같아요. 저희 회사는 충분히 고민하고 완벽하게 기획한 후에 실행하는 것보다는 우선 시도해 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작은 모양으로 테스트해보고 실행해 볼수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팀을 꽤 옮겨 다녔는데 어떤 팀에서든 실행력은 배신하지 않더라구요.

​나는 왜 이일을 하는

굉장히 많은 책들 있지만, 일하면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책은 사이먼사이넥의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책이에요.

이전에는 마케팅을 할 때 무슨 컨텐츠, 헤드라인을 어떻게 홍보 할까에 대해서만 고민했었어요.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사고방식이 완전히 바꼈어요. '무엇을', '어떻게' 보다는 내가 지금 이것을 '왜'하는가에 대해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는 거에요.

이 컨텐츠를 사람들은 왜 봐야 하고, 이 제품을 왜 써야 하는지 '왜'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먼저 던지고 답을 찾습니다. 우리의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도 우리의 '왜'에 공감할 때 우리의 제품을 더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